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캠프 해단식 발언과 관련해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해단식 이후인 3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라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마음으로 저의 뜻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지지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이는 자신의 해단식 연설 중 문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부분만 따로 떼어 재차 강조한 것이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 이후 정치권에서 '적극 지지와는 거리가 멀다', '안 전 후보가 자기정치를 하겠다는 독립선언을 한 것일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점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후보측은 4일 서울 공평동 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지원방안을 놓고 회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자리에는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전 후보도 이날 오후 2시55분쯤 사무실에 들러 박 전 본부장 등과 대화를 나눈 후 오후 3시20분쯤 사무실을 떠났다.
안 전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지금은 박 전 본부장이 문 후보를 돕는 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편하게 '사랑방'처럼 문 후보를 도울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 오늘 뭐가 정해졌다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문 전 후보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백의종군이라는 표현 안에 답은 들어 있었던 것"이라며 "공동선대본부을 꾸린다든지 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정권 교체를 위한 노력, 헌신, 기여 등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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