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떡실신’ 시킨 이정희 후보” 표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10시 30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측이 5일 TV토론 홍보물에 '박근혜 후보 떡실신 시킨 이정희 후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떡실신은 '크게 곤욕을 당해 실신(기절)했다'는 인터넷 신조어다.

통진당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후보를 '떡실신' 시킨 이정희 후보, 진정한 여성 대통령 후보 이정희가 여러분 안방을 다시 찾아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18대 대선 후보자 TV토론 일정 홍보물을 공개했다.

이는 전날 열린 1차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나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공한 것을 자화자찬 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진당은 또 홍보물 아래쪽에 "유사 여성대통령 후보를 조심하세요!"라며 박 후보를 형상화한 듯한 붉은 실루엣의 여성 이미지를 실었다.

통진당은 또 공식 트위터에 "(이 후보가 토론에서 표현했던) '남쪽 정부'가 유명해진 것 같다. 북쪽 정부를 정부로 인정한 것은 '다카키 마사오' 시절이었다. 그러니 앞으로 종북세력이니 뭐니 하지 말고 같이 평화통일로"라고 비꼬는 글도 올렸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시원하다', '남은 TV토론 기대하겠다' 며 응원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선 '특정인을 모욕했다. 명예훼손감', '막장 토론을 펼쳐놓고 어이가 없다', '정말 잘한 토론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꼬집었다.

한편 통진당은 논란을 의식한 듯 얼마 후 '박근혜 후보 확~제낀 이정희 후보'라고 표현을 순화한 새로운 홍보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채널A 영상] 남은 2번의 TV 토론, 이정희 변수 여전할까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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