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호가 찍은 동창리 발사대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8일 03시 00분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3호가 북한 동창리 미사일기지의 장거리 로켓 발사 준비 상황을 촬영한 사진이 7일 공개됐다. 국산 위성이 포착한 대북 장거리 로켓 정보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아리랑3호가 6일 촬영한 위성사진은 동창리기지의 발사대 인근 연료저장소에 로켓 연료를 채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사대 주변엔 공기압축용 트럭과 유조용 트럭이 대기 중이고 지상 발사지휘소와 숙소로 추정되는 건물 옆에선 트럭과 지원차량 등이 포착됐다. 로켓의 조립공장 인근엔 1, 2단 추진체를 운반한 트레일러와 견인차도 주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대엔 위장막(가림막)이 쳐져 있고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발사대에 장착된 로켓의 모습을 확실히 분간하기 힘들다고 정보 당국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아리랑3호는 지난달 초 장거리 로켓 부품으로 추정되는 화물을 실은 열차가 평양 인근 병기공장을 출발해 동창리기지로 이동하는 정황을 미국의 정찰위성과 함께 포착한 바 있다.

▶본보 11월 26일자 A10면… 北 미사일 발사준비 징후, 아리랑 3호도 잡아냈다

올해 5월 일본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리랑3호는 해상도 70cm급 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매일 한반도 상공을 두 차례 지나며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디지털 영상으로 정밀 촬영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미사일#아리랑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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