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安風 파괴력 없었다” vs “지지율 곧 골든크로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1일 03시 00분


安등판 이후 주말 여론조사… 여야 아전인수식 해석 내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10일 안철수 전 후보의 ‘구원등판’ 이후 실시된 지난 주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뒤쫓는 양상인 가운데, 일부 오차범위 밖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며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데 따른 것이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지원 의사를 밝힌 6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는 문 후보를 4.0∼6.8%포인트 앞섰다. 한편 오마이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9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휴대전화 조사에서는 문 후보(48.1%)가 박 후보(47.1%)를 1%포인트 앞섰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안 씨(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다”며 “역대 어느 선거보다 지금 시점에서 부동표가 적다는 점, 문 후보의 흡인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여론조사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효과’는 이미 문 후보 지지율에 반영돼 더이상 파괴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권영진 기획조정단장은 “당 여의도연구소가 주간 단위로 조사하고 있는데, 오늘 언론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보다 조금 더 격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 사퇴 이후 분산된 부동층이 주말을 기점으로 문 후보를 향하고 있다고 본다. 문 후보 캠프 정세균 상임고문은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오늘 TV토론을 기점으로 2, 3일 내에 지지율에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이 교차하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문 후보를 향한 지지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고무적이다. 지표보다는 흐름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새누리#민주#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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