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자식을 군대 보낸 마음…” 文 “어머니같이 따뜻한 정부”
朴 “지하경제 활성화할 것”… ‘양성화’인데 또 말실수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10일 TV토론의 주제가 딱딱한 경제 문제라는 점을 의식한 듯 감성적 언어로 입을 열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최근 불어닥친 한파를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연결시키며 ‘어머니의 마음’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이 가슴을 졸이며 자식을 생각하듯 저도 국민의 삶이 어렵고 경제가 어려워서 마음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도 “경기 한파로 마음까지 꽁꽁 얼어붙었을 때 마음에 기억되는 분은 누구냐.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라며 “어머니와 같이 따뜻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상호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후보들의 공방은 불을 뿜기 시작했다. 박, 문 후보는 각각 참여정부 실패론과 이명박 정부 실패론을 앞세워 한 치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가 몇 명인지 아느냐”고 반복해 묻는 등 이번에도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할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박, 이 후보가 상대의 답변을 중간에 끊어가며 무차별 공방을 벌이자 황상무 KBS 앵커는 “재질문은 반드시 진행자의 허락을 받은 뒤 해 달라”는 주의를 주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지하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말실수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정부 세입 확대를 위해 ‘지하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매년 27조 원씩 5년간 135조 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활성화’로 잘못 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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