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아이패드 커닝’ 논란…새누리 “그냥 가방이다” 발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1일 14시 01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0일 열린 2차 TV토론에서 '아이패드 커닝'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허영일 부대변인은 11일 논평에서 "박근혜 후보께서 TV토론에서 커닝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고 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께서 무릎 위에 '아이패드 윈도우 백'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허 부대변인은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신 분이 커닝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도 있듯이 신중히 처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장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 휴대를 금지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사진과 함께 "박근혜의 커닝? 이제 '최첨단 수첩'을 동원. 참 부끄럽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라니…"라는 글을 올려 '아이패드 커닝'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은 확인 결과 사진에서 박 후보가 들고 있는 것은 '아이패드 윈도우 백'이 아닌 그냥 가방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박선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아이패드 윈도우 백이 아니라 박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가방"이라서 "박 후보의 가방 여는 장면을 찍어놓고 아이패드라고 (민주당이) 거짓 주장했고 일부 언론에서 이를 받아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박근혜 후보 공식 페이스북에도 "박근혜 후보가 가방을 보고 있는 사진은 TV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토론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후보는 전자기기를 휴대하지 않았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김현미 민주통합당 소통2본부장은 "토론 규칙 2번에 보면 '후보자는 토론회장 입장 시 낱장 자료 외에 노트북·차트 등 기타 보조자료를 지참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엄밀히 박 후보와 선관위가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박 후보는) 아이패드를 들고 가지 않았다. 민주당의 주장은 완전한 날조"라고 발끈하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 박근혜 ‘아이패드 공방’ “그냥 가방... 강력 대응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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