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무상-안녕히 가십시오-나도 곧 뒤따라갑니다, 세가지 생각 떠올라”
朴 “큰 결단” 지지에 감사표시… 金 “안철수 깡통인 것 드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 발표를 듣고 ‘인생무상’ ‘안녕히 가십시오’ ‘나도 곧 뒤따라갑니다’ 세 가지 생각이 들었다. 미움은 그날로 다 풀었다.”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던 김지하 시인이 13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게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시 박경리 토지문화관을 찾아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김 시인에게 “큰 결단을 해 주셨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김 시인은 고 박경리 선생의 사위다. 김 시인은 “부모님 둘 다 흉탄에 잃고 18년 동안 얼마나 큰 내면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잘 알 수 있다”라며 격려했다.
김 시인은 “‘시집도 안 가고, 애도 없고, 시장도 안 가본 여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집사람이 ‘여자 몸으로 태어난 사람은 엄마, 부인 노릇 다 할 수 있다’라고 했다”며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힘을 실어 줬다.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선 “처음엔 박 후보와 이원집정부제를 꾸리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안철수가 깡통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깎아내렸다.
박 후보는 김 시인의 권유로 충북 제천시 배론성지에 들러 지학순 주교의 묘소에 참배했다. 그는 1974년 긴급조치에 반대하는 ‘양심선언’으로 투옥된 적이 있는 대표적인 종교계 민주화 인사다. 박 후보는 묘소를 안내한 여진천 신부에게 “마음의 빚도 있고 또 고마우니까…. 정치를 끝내기 전 (국민에게) 신세를 꼭 갚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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