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17일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대성산업 특혜 대출 의혹 및 국가정보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은 흑색선전, 선동하는 당"이라며 "공산당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통합당 측은 "백주대낮에 제정신이 맞느냐"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어떤 말도 믿지 않는다. 최근 민주당 대변인이 제 개인적인 것까지 들먹이며 오라버니에게 대출 특혜를 줬다고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을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민주통합당 박광온 대변인은 김성주 위원장의 오빠가 회장인 대성산업이 최근 한국정책금융공사로부터 4000억 원을 대출받은 데 대해 "특혜"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거짓 선전"이라며 "1년 전까지도 오빠와 전화한 적도 없고, 그런 정책금융공사가 있는 지도 몰랐다"고 반발했다.
그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순수한 의도로 일하는 사람에게 인격말살적인 거짓을 유포한 민주당은 비판 돼야 한다.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해서도 "국정원 여직원의 자동차를 박아서 그 집까지 쫓아가고, 그 집을 완전히 봉쇄해서 부모도 들어갈 수 없게 한 채로 한 여성의 인권을 유린했는데,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후보가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걸 보고 여성으로서 놀랐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사퇴에 대해선 "이 후보가 결국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위해서 간 것 같다"며 "북한이 로켓을 쏘는 등 화약고 같은 대한민국에 국가관도 명확하지 않은 세력들이 모여서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태극기에 경례도 하지 않는 잡탕당이 된 것 같아 우려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말 우리 청년들에게 강건한 위대한 대한민국을 물려줘야 된다"며 "저는 그거 하러 왔는데 지금 들어와 보니까 (민주통합당은) 똥물 튀기는 잡탕당"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17일 김성주 위원장의 공식적 사과와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백주대낮에 경쟁하는 상대 정당을 '공산당 같다'고 표현할 수 있나. 제정신이냐"라고 강하게 비난하고, "참고로 '김성주'라는 이름은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아명"이라고 비꼬았다.
우 단장은 "입만 열면 막말에 헛소리를 하니 정치 품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선대위원장 사퇴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은 같은 방송에서 "한 분의 심기에 맞추는 공산당 문화와 우리는 많이 다르지 않느냐"고 부인하고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면 약간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해 새누리당이 오히려 공산당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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