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박근혜 당선인에게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반의반만 해주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조 교수는 2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여성대통령' 박근혜의 미래는?"이라고 질문을 던진후 "신자유주의 맹신자 대처(영국), 중도우파 메르켈(독일), 중도 좌파 바첼레트(칠레). 바첼레트는 기대무망. 메르켈의 반의반만 해주길"이라고 적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처럼 신자유주의 정책 일변도로 갈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글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대표적인 지식인이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신자유주의 정책 등에서 대처 전 총리와 박 후보의 삶은 매우 닮은 꼴"이라고 공격했었다.
한편 공지영 씨와 함께 문단의 대표적인 문 후보 지지자였던 이외수 씨는 "오랜만에 마시고 대취해서 울었다"는 글을 이날 오전 트위터에 남겼다.
이 씨는 "울 싸모님이 술 마시는 걸 끔찍하게 싫어해서 가족들 앞에서 금주선언을 했었지요. 그런데 어제는 울 싸모님이 '여보, 오늘 같은 날은 술 한잔하소, 라고 부추겼습니다. 오랜만에 마시고 대취해서 울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적을 기다리며 / 인류의 종말은 어디까지 도래했나 / 어둠 속에서 시뻘건 십자가들만 발악적으로 비명을 질러대는 도시 / 산성비가 내린다 / 이제 영혼이 투명한 자들은 / 모두 어디로 유배되어 갔을까…"라는 시로 보이는 글도 남겼다.
한편 이 씨는 하루 전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이 "공지영과 이외수는 소설이나 써라. (중략) 정치 소설 그만 쓰고 정치 거짓말 그만해라"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어떤 언론인이 이외수 공지영, 트위터 하지 말고 소설이나 쓰라고 일갈 했군요. 대답해 드릴게요. 니가 뭔데?"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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