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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미, 北고농축우라늄 의심시설 영상첩보로 파악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12-21 17:19
2012년 12월 21일 17시 19분
입력
2012-12-21 11:44
2012년 12월 21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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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관계자 "영상첩보서 관련동향 식별..계속 추적중"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생산과 관련된 의심 시설을 첩보위성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 정보 당국은 특히 북한에 HEU 의심시설이 여러 개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동향을 정밀 추적 중이다.
이 관계자는 21일 '2012 국방백서'에 기술된 북한의 HEU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미가 공동으로 여러 가지 영상 첩보를 분석해 볼 때 그런(HEU) 시설들이, 그러한(농축) 동향들이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
HEU 생산과 관련해 의심되는 북한의 시설이 우리 정보자산 등에 포착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북한의 HEU 프로그램과 관련한 시설을 영상첩보로 확인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관련 동향들을 우리가 식별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프로그램) 대한 최종 평가를 유보하고 있지만 그런 것에 대해 현재 추적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이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에게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 외에 또 다른 시설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해커 박사가 이야기한 것 말고도 여러 가지(시설)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여기에서(공개된 장소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관련 시설들에 대해서, 관련 동향에 대해서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언급은 한미가 북한의 HEU 의심시설을 여러 개 포착하고 정밀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0년 11월 미국의 핵 전문가인 해커 박사에게 영변 핵시설 내에 원심분리기 1000여 개를 갖춘 첨단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음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이 시설이 유일하다.
그러나 영변의 이 시설은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한 것이며 이에 따라 북한은 별도의 시설에서 HEU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을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핵무기에는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이 의심시설을 추적하는 수준을 넘어 영변 이외의 지역에서 실제로 HEU 시설을 추가로 찾아낼 경우 북핵 문제는 과거와는 차원이 달라질 수 있다.
북한이 HEU프로그램을 가동해 핵무기에 사용될 HEU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 실제 확인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핵무기를 만들려면 HEU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영변이외의 지역에도 농축시설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라면서 "그러나 HEU 시설은 직접 가서 확인하기 전까지는 사실 여부를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2012 국방백서'는 "2009년 외무성 대변이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언급과 2010년 11월 우라늄 농축시설의 공개 등을 고려해 볼 때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기술했다.
2010년 발간된 국방백서는 "고농축 우라늄(HEU)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표기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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