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윤창중 수석 대변인 임명, 인사 아닌 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5일 12시 10분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선에 대해 혹평했다.
특히 수석 대변인에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임명한 것을 두고 "거의 참사에 가깝다"고 깎아 내렸다.

노 공동대표는 25일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수석대변인으로 내정된 분 같은 경우 그동안 대단히 극단적인 발언으로 주목받았던 분"이라고 지적한 후 "(그런 인물을 내정한 것은) 하필 지금 야당과 싸우자고 하는 것인지, 굉장히 공격적이고 극단적인 언사를 늘 해온 분을 내정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 하신 인선인지, 아니면 모르고 하신 인선인지 거의 참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라고 국민들 머리 속이 하얘지는 선물을 주시는 군요. 이런 건 인사(人事)가 아니라 참사(慘事)입니다"라고 꼬집었다.

노 공동대표는 야권의 대선패배 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 "제대로 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진보정의당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약속한 바대로 당의 외연을 최대한 확장해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제 2창당의 길로 나아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선 전 범야권의 대선공조기구 역할을 했던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를 토대로 한 국민정당 창당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보정의당은 합류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노 공동대표는 "국민연대는 선거공동기구로써 선거가 끝난 마당에 더 이상 유지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는 그분들의 판단이겠지만 저희들의 경우에는 진보정당의 길로 굽힘없이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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