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윤창중 씨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새누리당 안에도 상처받은 사람이 많다"며 "윤 수석대변인이 좀 더 확실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수성향의 논객 변희재 미디어 워치 대표는 "사람을 음해하는 청년 정치인"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이 전 위원은 25일 한 종합편성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발언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상처를 받을 사람은 새누리당 안에도 많다. 진영을 옮겨서 박 당선인을 도운 사람도 많다. 당내에서 마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을 것"이라며 "사과의 과정 자체가 또 나중에 발목 잡힐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윤 수석대변인이 임명 전 보수성향 온라인 매체 '칼럼세상' 대표로 있으면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에게 '정치적 창녀'라고 독설을 퍼부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위원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영을 옮긴 것 때문에 정치적 창녀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면 한광옥, 김경재 전 의원 등 대통합 행보에 동참하기 위해 새누리당으로 이동한 분들 중에도 상처받을 분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영을 옮겼다고 정치적 창녀라고 공격하는 게 대통합을 깨는 것"이라며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면 48%를 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윤 수석대변인의 확실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대해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런 식으로 사람 음해하는 게 청년 정치인이 할 짓인가"라며 "윤창중이 정운찬, 윤여준에 대해 정치창녀라고 비판한 걸 새누리에 넘어온 김경재, 한광옥 등도 똑같지 않냐고 주장하네요. 그래서 정치사 공부 안 했으면 함부로 정치 발언하지 말라는 겁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박근혜 당선자 도우러 온 분들 중 어느 누구도 윤창중의 정치창녀 발언에 대해 상처받을 사람 없다"고 단언했다.
또 "정운찬, 윤여준 등과 김경재, 한화갑 등의 행보는 다르다는 의견에 대해 이준석이 '정치창녀에 이중 잣대 만들면 일이 더 복잡해집니다'라고 결론 내렸다"며 "제 예상대로, 이준석은 김경재, 한화갑 등도 똑같은 정치창녀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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