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박지만, 윤창중 추천’은 착각”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6일 15시 31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윤창중 씨를 박지만 씨가 추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하고 "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다"고 물러섰다.

김 전 부소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총선 전에 누구를 통해 문제의 윤창중을 만났더니 대뜸 나에게 박지만과 너무 친하니 한번 만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파시스트 윤을 추천한 인사가 누군지 금세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윤 수석대변인의 추천자로 박 당선인의 친동생 지만 씨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을 빚었다.

윤 수석대변인의 발탁 자체가 `깜짝 인사'로 여겨지고 있지만 박 당선인 측 누구도 인선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누가 윤 수석대변인을 추천했는지 등에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 전 부소장은 얼마 안가 이 트윗글을 삭제했다. 그리고 글을 지운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그는 "윤창중씨와는 예전 문민정부시절부터 이미 잘 알고 지냈던 사이였다"고 소개한 후 " 97년 이후부턴 서로 소원한 관계로 지내다 작년 가을 무렵 지인의 소개로 오랜만에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그리 잘 기억나지 않네요"라고 적었다.

이어 "돌아가는 시국얘기를 나눈 것 같다. 제가 글을 내린 내용은 또 다른 언론인과 총선당시 나눈 얘기가 윤씨로 착각되었던 것 같다"면서 "아무튼 이번 얘기는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윤대변인에게 이 자리를 빌어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부소장은 지난 25일 보수편향 논란이 인 윤 수석대변인에 대해 "깃털 같은 권력나부랭이 잡았다고 함부로 주둥아리를 놀리는데…"라며 "박근혜 당선자님, 이런 것이 당신이 얘기하는 국민대통합입니까"라는 내용의 트윗글을 올린 바 있다.

김 전 부소장은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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