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시도지사 릴레이 인터뷰]<5> 이시종 충북지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31일 03시 00분


“충청북도가 지역균형발전 이끌 맏형 역할 할것”

이시종 충북지사는 27일 동아일보·채널A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지방에 많은 지원 대책을 추진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는 27일 동아일보·채널A와 공동 인터뷰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지방에 많은 지원 대책을 추진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
“국가 재정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되다 보니 살기 좋게 됐지만 사람이 몰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대한 최소 범위 내의 규제는 필요합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65)는 27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인터뷰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첫 열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도권은 (규제로) 묶을 것은 묶고, 지방에는 많은 (분권교부세나 지방자치 정착 등) 여러 가지 지원대책을 추진해 고루 잘사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임규진 동아일보 편집국 부국장과 김정훈 채널A 사회부장이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충북에서 압승을 했는데 민주통합당 단체장으로서 어땠나.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내세운 ‘충북의 딸’이라는 구호가 충북도민에게 적중한 것 같다.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옥천이다. 그래서 옥천 영동 등 남부지역의 투표율과 지지율이 높았다. ‘충북의 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과거 충북에서는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이 우세였는데 지난 총선,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에 밀렸다.

“충북은 민심의 균형을 유지하는 추 역할을 한다고 본다. 국가 전체 균형을 잡는 게 충북이다.”

―세종시 시대 시작이 충북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

“세종시에 중앙의 경제부처가 모두 이전한다. 나는 그걸 ‘경제수도’가 형성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신(新)수도권’ 시대가 개막했다.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북 충남 대전이 어우러져 신수도권으로 등장했다. 세종시에 가려면 충북을 거쳐야 한다. 철도 고속도로 국도 공항이 다 그렇다. 충북이 세종시의 관문인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이 배후도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다.”

―2014년 7월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가 지역의 큰 현안이다.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

“4수(修) 끝에 통합이 성사됐다. 이전의 지자체 통합이 시군의회 의결로 한 것에 비해 청주 청원 통합은 처음 주민투표로 결정됐다. 인근에 세종시가 출범하는 때에 청주 청원이 신수도권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통합해야 한다. 그래야 인근 대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앞으로 충청권 신수도권을 리드해 가는 맏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방 공항이 어렵다는데 청주국제공항은 어떤가.

“청주공항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한다. 우리나라의 공항 상황을 보면 중부권이 비어 있다. 청주공항이 이를 보완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부터 호남, 경상 북부권 주민까지 이용한다. 약 1700만 명 권역이다. 또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충청내륙화고속도로와 세종시∼청주공항 연결도로 등도 추진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게 활주로 연장이다. 현재 2700m인데 3200m가 돼야 대형 비행기가 뜰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인데 잘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와 함께 전국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민영화되는 청주공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지 않도록 컨트롤하기 위해 5%의 지분 참여를 결정했다.”

―충북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는데….

“5년 동안 노력했다. 9월에 예비 지정을 받았고, 중앙도시위원회를 통과해서 본지정을 남겨놓았다. 충북이 나아가려는 방향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인데 이를 위해서는 외국 기업과 두뇌가 함께 와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박 당선인이 반드시 지켰으면 하는 것과 성과를 냈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당선인이 후보 시절 채택한 충북의 주요 현안을 임기 내에 반드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또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에도 남달리 신경을 썼으면 한다.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제 폐지를 공약했는데 임기 내에 실현해서 정치권에 휘말리지 않는 지방자치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청남대(靑南臺)는 관광자원으로 활성화되고 있는지….

“지난해 방문객이 70만 명을 넘었고, 올해는 8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은 청와대에 있지만 전직 대통령은 모두 청남대에 모신다는 개념으로 명소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대통령 유품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 역대 대통령 주간 행사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이승만 대통령 주간 행사를 열었는데 인기가 좋았다. 그래서 한 달 연장했을 정도다. 앞으로도 대통령을 기리고 추앙하는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다.”

※이시종 충북지사 인터뷰 내용은 31일 오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영됩니다.

정리=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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