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고령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8%를 넘어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을 합한 인구의 고령화율은 10%에 육박해 통일 이후에도 인구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북한 중앙통계국이 펴낸 인구센서스에 따르면 2008년 현재 북한의 만 65세 이상 인구는 209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2405만2000명)의 8.7%였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북한 인구센서스는 북한 중앙통계국이 유엔인구기금(UNFPA)으로부터 재정 및 기술지원을 받아 2008년 10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해 낸 통계자료다.
북한의 고령인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71만2000명, 여자가 138만5000명으로 여자가 남자의 2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또 성별 고령인구 비중은 남자가 6.1%, 여자는 11.2%였다.
같은 해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505만2000명으로 고령인구 비중이 10.3%였다. 남북한을 합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714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7300만1000명)의 9.8%를 차지했다.
북한은 1996년부터 아이를 많이 낳는 여성을 ‘모성(母性)영웅’이라 부르고, 직장강연회 등을 통해 대대적 출산 장려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최근 경제난이 이어지면서 여성들이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NFPA는 또 2012년 330만 명인 북한의 60세 이상 인구가 2050년에 610여만 명으로 늘어 심각한 고령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