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과거 털고 새로운 미래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일 03시 00분


신년회 참석뒤 인선작업 집중… 이르면 2일 일부 인선 발표
당안팎 “20여명 막판 검증중… 인수위 주중 출범 가능할 것”

건배하는 새누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시루떡을 자른 뒤 건배하고 있다. 왼쪽은 정몽준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건배하는 새누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시루떡을 자른 뒤 건배하고 있다. 왼쪽은 정몽준 전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신년회를 마친 뒤 별다른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막바지 대통령직인수위원 인선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안에는 인수위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인수위원 인선에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늦게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수위 출범 후 진행될 일련의 절차를 고려할 때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 20여 명의 인수위원 명단이 이미 추려진 상태로 막판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정부기관에서 인수위로 파견되는 전문위원 명단도 이틀 전 2배수로 압축돼 박 당선인 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구성이 완료되면 부처별 업무 보고→정부 조직개편안 확정→총리를 비롯한 내각 인사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부처에선 1월 둘째 주 업무보고를 예상하며 한창 준비를 하고 있다.

다만 이미 인수위 조직과 위원장·부위원장 등 핵심인사에 대한 인선을 발표한 만큼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분과별 간사와 인수위원, 전문위원 등 남은 인선을 몰아서 한꺼번에 발표하느냐 아니면 몇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발표하느냐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증이 끝난 인사부터 순차적으로 발표할 경우 추가인선은 이르면 2일부터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앞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새로운 미래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다 같이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지나간 과거의 모든 것들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출해 나가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회에는 황우여 대표, 김수한 전 국회의장, 정몽준 전 대표, 한광옥 대통령직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 정재철 상임고문,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전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당선인은 새해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오전 8시 반경 현충원에 도착한 박 당선인은 황 대표, 한 위원장,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이정현 최고위원 등 50여 명과 함께 현충탑에 분향 및 헌화를 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국민 열망에 부응한 새 희망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 당선인은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도 잇달아 찾았다.

길진균·손영일 기자 leon@donga.com
#이명박#박근혜#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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