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부활을 약속한 해양수산부를 부산이 아닌 호남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김경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이 지역감정 해소 차원에서라도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또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위원장은 2일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에는 신 공항이 가덕도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고, 부산은행의 3배 규모인 선박금융공사라는 거대 금융기관이 들어서고, 부산-대마도 간 해저 터널을 뚫게 되면 해양·관광 중심지로서 몇 십 년 안에 동북아 제1의 도시가 되는데 비해 광주·전남은 너무 취약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해수부 정도는 이쪽으로 보내서 제2의 장보고, 청해진 같은 곳 하나 건설하면 광주·전남 사람들이 감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대한민국에 섬이 3300개 있는데 그중 2200개가 전라남도에 있다"며 "그래서 해양 관계된 사업이라든가 생태계 보호 이런 것으로는 이쪽이 적합하지 않은가"라고 해수부 호남 유치의 당위성을 부연했다.
김 부위원장은 "부산 분들이 왜 우리 것 뺏어가려고 하느냐며 화를 내셔서 관계자들에게 미안하지만 지역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것이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균형 잡힌 발전으로 지역감정을 해소시키려고 하는 일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다만 "수조 원짜리 프로젝트인 신 공항이 부산 가덕도로 결정되면 박 당선인의 공약에 취사선택이 생기지 않겠느냐"며 "인수위가 국가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광주 MBC 라디오 '시선집중 광주'에 출연해서도 "박근혜 당선인에게 떼를 써서라도 인수위 차원에서 검토될 수 있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해 해수부 호남 유치를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광주·전남은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며 "다양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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