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또 “남쪽 정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일 03시 00분


북한 신년사 논평 내면서 ‘대한민국 정부’ 대신 사용

통합진보당이 2일 또다시 ‘남쪽 정부’란 표현을 썼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은 이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논평을 내고 “북한이 6·15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남쪽 정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박근혜 정부와 함께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모든 경제사업 생산을 적극 늘리며 ‘인민 생활’을 안정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긍정 평가했다.

통합진보당의 종북(從北)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민 대변인이 ‘대한민국 정부’ 대신 ‘남쪽 정부’로, ‘국민 생활’ 대신 ‘인민 생활’이란 북한식 용어를 쓴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말이 많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후보는 지난해 12월 4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로 표현했다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냐”란 비판을 받았다. 한 시민은 “국가를 부정했다”며 이 전 후보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은 이제 공당으로서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채널A 영상] 이정희 “남측정부…아니 대한민국 정부가…”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통진당#남쪽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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