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 4일 중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남은 인선을 모두 발표할 계획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2일 “인수위원 임명은 필요한 절차를 밟기 위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며 “늦어도 2, 3일 내에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미 인수위원 인선을 1차로 확정지었으며 이 인선에 대한 검증 작업도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검증 작업이 끝나면 이르면 3일이라도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며 “발표가 늦어진 만큼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실무위원까지 한꺼번에 다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수위원 검증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까지 발표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인수위 인선이 해를 넘기게 된 것도 검증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기 때문이라는 것.
당선인 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인선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당초 명단에 포함됐던 일부 인수위원을 교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증 과정을 더 철저히 하느라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협조하에 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며, 전과 납세 병역 등 다양한 항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 측은 “인수위원이 곧바로 청와대나 내각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윤창중 대변인과 일부 청년특위 위원 인선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검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변인은 “인수위원으로서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적 자격 요건에 맞춰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률에 따르면 인수위원은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 따른 공무원 임용 시 제한 요건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인수위 최종 인선안을 검토했다. 남은 인선 발표에는 인수위원 24명 중 윤 대변인을 제외한 23명과 전문위원 및 사무직원 150명 정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근무할 당선인 비서실 인선도 대부분 확정됐다고 한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의 경우 대선캠프에서 공약을 만든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인사들 중심으로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당 사무처 직원과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28명을 인수위 각 분과 전문위원과 사무직원으로 파견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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