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비 등 연예병사 휴가-외박 실태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일 03시 00분


“군모 미착용 사실일땐 조치”

최근 배우 김태희(33)와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연예병사 가수 비(본명 정지훈·31)에 대한 특혜 논란이 확산되자 군 당국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비는 지난해 3∼12월 약 10개월간 71일의 휴가와 외박, 외출을 사용했다. 나흘에 하루꼴로 휴가와 외박을 나간 셈이다. 연예병사로 활동하기 전 육군 5사단에서 일반 병사로 근무하면서 받은 휴가 등 23일을 합치면 총 94일로 늘어난다. 일반 병사보다 2배 이상의 휴가와 외박, 외출을 챙긴 것이다.

군 당국은 잦은 공연과 외부 행사 지원 등 연예병사의 특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다.

결국 국방부는 이날 비를 포함해 현재 복무 중인 연예병사 15명의 휴가와 외출, 외박 실태조사에 착수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비에 대해선 군모를 착용하지 않고 부대를 나간 의혹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역한 연예병사 32명의 평균 휴가일수는 75일로 일반 병사(43일)의 1.7배에 달했다. 2011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도 연예병사 붐(본명 이민호)이 150일의 휴가를 간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비#연예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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