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조기경보기 GPS암호장비 바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5일 03시 00분


北전파교란 공격 대비 차원… 내년까지 250억 들여 교체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에 대비해 핵심 방공 전력인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Peace Eye)’ 4대에 탑재된 GPS 암호장비가 신형 장비로 교체된다.

4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실전 배치된 피스아이 1∼4호기에 장착된 GPS 암호장비를 전파 교란 대응 능력이 우수한 최신 장비로 바꾸기로 했다. 교체 사업은 올해 8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부산 김해기지에서 진행되며 총사업비용은 250억 원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GPS 암호장비는 조기경보기의 레이더가 포착한 적기 위치 등 공중에서 수집한 각종 적정 정보를 암호화해 육해공군 작전부대와 아군 전투기 등에 제공하는 핵심 장비다. 이 장비가 전파 교란 공격을 받아 오작동이 발생하면 조기경보기는 정상적인 방공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말부터 보름간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남측의 항공기 676대와 선박 122척의 GPS가 불통돼 운항에 지장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2011년부터 자국산 조기경보기에 탑재된 GPS 암호장비를 전파 교란 대응 능력이 강화된 신형 장비로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미 보잉사의 조기경보기를 도입한 한국에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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