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에 대비해 핵심 방공 전력인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Peace Eye)’ 4대에 탑재된 GPS 암호장비가 신형 장비로 교체된다.
4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합동참모본부와 공군은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실전 배치된 피스아이 1∼4호기에 장착된 GPS 암호장비를 전파 교란 대응 능력이 우수한 최신 장비로 바꾸기로 했다. 교체 사업은 올해 8월부터 내년 10월까지 부산 김해기지에서 진행되며 총사업비용은 250억 원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GPS 암호장비는 조기경보기의 레이더가 포착한 적기 위치 등 공중에서 수집한 각종 적정 정보를 암호화해 육해공군 작전부대와 아군 전투기 등에 제공하는 핵심 장비다. 이 장비가 전파 교란 공격을 받아 오작동이 발생하면 조기경보기는 정상적인 방공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지난해 4월 말부터 보름간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GPS 교란 공격으로 남측의 항공기 676대와 선박 122척의 GPS가 불통돼 운항에 지장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2011년부터 자국산 조기경보기에 탑재된 GPS 암호장비를 전파 교란 대응 능력이 강화된 신형 장비로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미 보잉사의 조기경보기를 도입한 한국에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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