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인사가 만사다]<10> 차기 공정위원장 누가 거론되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5일 03시 00분


임기 1년 남은 김동수 위원장 교체여부 관심
물러날 경우 이혜훈 유승민 신광식 물망에


공정거래위원장은 다른 경제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하마평에 오르는 이름이 많지 않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 수립에 크게 기여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제일 많이 거론되는 인물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경제학 박사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이한구 원내대표,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된 유일호 의원 등과 더불어 당내의 대표적 경제통이다. 그는 올해 총선, 대선 과정에서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서 활동하며 이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며 경제민주화를 설파했다. 기업인처벌 강화, 대기업 집단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등은 물론이고 은행업에만 적용되는 금산분리를 카드, 증권, 보험업 등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주장해 왔다.

박 당선인의 경제브레인 중 하나인 유승민 의원도 김대중 정부 시절 공정위 자문관을 지내는 등 경쟁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인물이다. ‘원조 친박계’인 그는 3선 의원으로 국회 상임위들을 두루 거친 데다 박 당선인에게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 인물이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도와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든 신광식 연세대 교수(법학)도 거론된다. 신 교수는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해왔으며 10년 이상 공정위 경쟁정책 자문위원을 지낸 경쟁법 전문가다. 공정위 출신으로는 박 당선인 캠프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에 참여했던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 현직인 정재찬 부위원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공정위원장 자리가 3년 임기제인 만큼 김동수 위원장이 남은 임기 1년을 채울 가능성도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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