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일자리 창출도 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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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과학기술인들 만나 “창조경제 활성화 전담할 것”
박선규 대변인 “총리 인선 특정지역 출신 고려안해”… 非호남 총리 가능성 시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 정부에서 신설할 미래창조과학부를 ‘창조경제’의 전담부서로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창조경제란 정보기술(IT)을 전체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박근혜노믹스’의 핵심 개념이다. 미래창조과학부를 옛 과학기술부와 같은 연구 중심 부처가 아닌 산학협력과 일자리 창출까지 도맡는 ‘선도 부처’로 만들겠다는 얘기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인 모임에 참석해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정책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국민행복시대를 창조과학기술로 앞당기겠다”며 “경제위기라고 해서 기초과학연구 투자를 줄이면 우리 과학기술이 세계 속에 우뚝 설 기회를 놓치게 된다. 공약한 대로 국가 총연구개발비를 높여서 고급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당선인의 행사 참석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 중 유일하게 과학자 출신인 장순흥 위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의 강력한 요청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변인은 국무총리 인선 기준과 관련해 “박 당선인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며 “특정지역으로 한정해 선정하는 것은 대통합과 탕평인사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호남 출신 총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본보 9일자 A3면 非호남 총리론 솔솔… 기류변화 왜?

박 대변인은 행정안전부의 총리 지명 시기 보고서에 대해 “새 정부에서는 총리에게 법에서 보장한 모든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도록 하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신념”이라며 “그 핵심이 국무위원 제청권이다. 총리가 선임돼 청문회를 거치고 그 총리가 장관을 제청해서 하는 시간을 계산하면 1월 중순까지 총리 인선의 윤곽이 드러나야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리 후보로는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름도 나온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호남#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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