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후보가 일부 누리꾼이 추진 중인 대선 재검표(수검표) 청원에 동조했다.
이 전 후보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이 대선 재검표 청원에 대해 '새 정부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음모'라고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고 "2002년 재검표 요구해 실시한 분들이 이렇게 말하면 안 돼죠. '우리도 해봤다, 깔끔하게 재검표하자'고 하셔야 맞죠"라는 글을 올렸다.
2002년 제16대 대선 직후 한나라당이 개표 오류 및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상대로 노무현 당선자 당선무효소송을 제기해 재검표를 실시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시민청원단이 영등포 당사에 23만여 명의 네티즌이 서명한 재검표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재검표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다수의 의원들은 재검표 추진이 자칫 대선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청래 의원이 시민청원단의 대선 재검표 국회 청원에 소개 의원으로 참여하고, 이석현 의원이 지난 10일 고위정책회의에서 "국민의 소리에 귀를 막고 있을 수 없다"며 재검표 여론에 대응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 공론화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재검표를 하려면 당선무효소송을 내야 하는데, 당선무효소송의 주체는 후보자와 그 후보자를 공천한 정당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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