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단독/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감투’ 2000여개

  • 채널A
  • 입력 2013년 1월 11일 2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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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력한 인사권을 갖고있는 대통령의
눈에 든 인사는

장차관직, 청와대 참모직은 물론
공기업의 <썩 괜찮은 자리>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공기업 로고가 죽-- 떠 있지요.
한 120개쯤 됩니다. 구석구석 따지면 훨씬 더 많습니다.

대통령 뜻대로
임명할 수 있는 자리는 몇개나 될까요.

이명박 청와대에서
인사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가 천기를 누설했습니다.

"2000자리다"라구요.

박근혜 정부의 성패,
2000개 공직을
얼마나 정의롭게 다루냐에 달렸습니다.

앞으로 2개월이면 드러날 겁니다.

박민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진이나 자리 이동 같은 공무원 인사를 제외하고
대통령이 새롭게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2000여 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명박 정부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관계자는
“실제 인사작업을 해보니
대통령이 자기 사람을 심을 수 있는 자리가 2000여 개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대통령의 통상적인
공무원 인사를 뺀 것으로,
대선 때 도와준 사람과
대통령이 새로 발탁한 인사를 위한 자리 숫잡니다.

2000여개 자리에는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골프장이나 카지노 사장, 공기업 감사, 수련원 원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리가 포함됩니다.

이 관계자는 “대선이 끝나고 챙길 사람을 추려보면 50만 명이나 된다”면서
“이 가운데 자리를 줄 만한 사람을 다시 추리면 5000명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자리가 2000여 개라 5년 임기 내에 5000명에게 자리를 모두 주려면
두세차례 인사를 단행하면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도
새정부 인사 수요를 이미 파악하고
본격적인 인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25일)]
“공기업 공공기관 이런 데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을 해서 보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국민들께도 큰 부담이 되는거고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당선인 스스로 낙하산 인사를 비판함에 따라
새 정부에선 2000여개의 자리가
대선 승리의 전리품으로 취급되진 않을 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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