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청년 취업난을 풀기 위해 “글로벌 취업과 창업을 확대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정부가 적극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년 글로벌 취업·창업대전’ 박람회장을 찾아 “새 정부는 청년들이 세계 속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스펙이 아니라 실력과 능력으로 경쟁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라에 공헌하고 본인들의 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돕는 ‘K-무브(MOVE)’ 공약을 소개한 뒤 “(청년들이) 국내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에서 성공 신화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민관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질 좋은 글로벌 일자리를 개척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 벤처 기업가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일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이 구상하는 ‘K-무브’는 정부가 공신력 있는 해외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취업으로 연결해주는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
구체적으로 KOTRA와 한국국제협력단(KOIKA), 한상 네트워크 등의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인력채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또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에서 선발한 청년들을 멘토와 연결해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해외취업장려금을 지급하는 계획도 있다.
박 당선인은 1960, 70년대 파독 간호사, 광원 등 한국 경제개발에 기여한 해외 근로자를 언급하며 “우리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에 여러분 선배들은 간호사로, 광원으로, 중동의 건설노동자로 피와 땀을 흘리면서 일했다”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희망의 시대를 스스로 열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은 박람회장의 취업국가별 부스를 둘러보며 “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기술이나 훈련이 필요한데 그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들의 소망을 적어 걸어놓은 ‘희망나무’에 “청년들이 꿈을 이루고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