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떠난 대전 중구 대흥동 선화동 일대의 식당 및 상가들은 순식간에 공황 상태에 빠졌다. 10일 낮 12시 50분경 충남지방경찰청 맞은편 식당가 골목에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식사를 마친 공무원들의 발길로 북적거렸으나 이날은 썰렁한 모습이었다.
충남도청 주변의 100여 개 식당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50년 이상 자신들만의 독특한 메뉴와 맛으로 공무원들이 입맛을 사로잡아왔다. 도청 인근에서 20년째 천종식당을 운영해온 김정숙 사장(60·여)은 “평소보다 고객이 70% 이상 줄었지만 그동안 유지해 온 맛으로 버텨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들 업소의 특성과 메뉴 등을 홍보하는 한편 국·실·과별로 도청 주변 맛집을 이용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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