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15일부터 전국을 돌며 대선 패배에 따른 지지자 및 당원의 이야기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일명 ‘회초리 민생 투어’를 시작한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15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16일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과 부산 민주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회초리 민생 투어에 앞서 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전원, 권노갑 정동영 상임고문 등 200여 명은 14일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사죄의 삼배(三拜)를 올렸다. 문 비대위원장은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첫 비대위 회의에서도 “60년 전통 야당이라는 민주당의 역사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평가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잘못된 점을 찾아 나서겠다”며 “리모델링이 아닌 재건축 수준으로 혁신하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이와 관련해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내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의 위원장을 외부에 맡기기로 하고 이번 주 내 외부 인사 영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체성과 노선 재정립을 앞두고 내부 설전도 본격화됐다.
비주류 3선인 김동철 비대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외교 안보적인 사항까지 ‘진보 진보’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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