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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가수 비 “전방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생각도…”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1-15 18:33
2013년 1월 15일 18시 33분
입력
2013-01-15 08:05
2013년 1월 15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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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근신기간 종료..독후감ㆍ반성문 제출
군 복무 중인 가수 비(본명 정지훈·31)가 군인복무 규율 위반에 따른 근신 기간 동안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월가의 늑대'를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정지훈 상병은 소속부대(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에서 추천한 2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했으며 반성문도 썼다"며 "오늘로 7일간의 근신처분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소속부대가 추천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해 총 42편의 격려 메시지를 하나로 묶은 책으로 '2030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월가의 늑대'는 무일푼으로 억만장자가 된 증권 천재 조던 벨포트의 자전적 소설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을 맡고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제작 중이다.
정 상병은 공무외출을 나가 배우 김태희 씨를 사적으로 만나는 등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8일 소속 부대에서 7일간의 근신 처분을 받았다.
근신 처분을 받은 병사는 훈련 또는 교육을 제외하고는 평상근무를 하지 않고 징계권자(지휘관)가 지정하는 일정 장소에서 과오를 반성하게 된다.
정 상병은 근신기간 작성한 반성문을 통해 "다른 홍보지원대원(연예병사)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처신을 잘못한 것 때문에 (부대) 전체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남은 군 생활기간(7개월)에 자숙하면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정 상병은 부대장과의 면담에선 "한 때는 전방에서 복무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씨와의 열애설로 논란에 휩싸였을 때 전방부대 근무를 고민하다가 병사가 부대전출 신청을 할 수 없다는 사실 등을 알고 홍보지원병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정 상병의 한 측근이 "비가 최근 소속 부대에 면담을 신청해 전방에서 남은 군 생활을 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정 상병은 보직변경을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정 상병은 김 씨와의 열애설로 지금까지의 군 생활을 모두 부정 당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도 표현했다.
그는 "홍보지원단원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 일로 지금까지의 활동은 무시당하고 군 생활기간 '연애활동'이나 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 스타인 정 상병은 다른 연예병사에 비해 위문공연 출연 횟수가 많았고 잦은 공연으로 인한 허리통증으로 고통을 겪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연예병사(홍보지원대원)의 군 복무기강 문제와 관련,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특별관리지침에는 ▲공무외출 때 간부대동 ▲저녁 10시 이전 부대 복귀 ▲부대장에게 월 단위 활동내역 보고 ▲과도한 휴가부여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연예병사의 휴가도 취사병 등 다른 근무지원병들의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할 것"이라며 "실제 작년 9월 이후로는 휴가를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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