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개발 용납못해… 대화창은 열어둘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7일 03시 00분


朴당선인, 캠벨 차관보 만나 오바마 축하서신 전달 받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며 단호히 대응하겠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화의 창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정부 대표단과 만나 “(외교안보 공약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미국과 대북 정책을 조율해 나가겠다”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또 “한미동맹 60주년(2013년)을 계기로 양국 동맹관계가 21세기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라며 “앞으로 한미가 의논해야 할 여러 현안도 신뢰를 바탕으로 협의해 나간다면 잘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선 직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시 미국 방문 초청을 받은 사실을 밝히며 “미국을 방문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잘 형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에게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축하 서신을 전달했다. 동석한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동맹에 굉장히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박 당선인의) 취임식에도 가장 저명한 인사를 선택해 보낼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캠벨 차관보 일행은 앞서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국 측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 동맹 현안과 향후 대북정책을 조율했다. 캠벨 차관보는 면담 후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논의가 조만간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국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정은·고성호 기자 lightee@donga.com
#박근혜#북핵 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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