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비서관(61)은 1월 16일 주간동아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정상회담 대가로 (북한에) 5, 6억 달러를 주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며 남북정상회담 성사 시 대가를 제공할 의사가 있었음을 밝혔다. 천 수석은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북한도 ‘흉기’(핵‧미사일)를 내려놓겠다든가, 우리(남한)를 해칠 능력을 키우는 데 사용하지 않겠다던가 하는 약속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싱가포르 비밀 접촉 당시 돈 얘기는 없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접촉 당시 (북한이) 임 전 실장에게 얘기한 게 다는 아니었다. 외교라인을 통해 저쪽(북한)이 요구한 것을 들었고, 요구사항은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35년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 있는 일로 ‘아덴만의 여명’ 작전과 한미 미사일 가이드라인 개정 협상을 꼽았다. 2011년 1월 18일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누구도 군사 작전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옷 벗을 각오로 군사작전을 제안했다는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또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교전규칙의 노예’가 돼 버린 군에 분개했다”면서 “포격 당시 제대로 응징하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주간동아 872호 참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