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이 다음 달 대통령 취임과 함께 청와대 관저 생활을 시작하면서 반려견을 키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18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박 당선인이 가족이 없는 만큼 개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 들어올 것으로 안다”며 “고독한 관저 생활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선 개를 키우지 않지만 정치권에선 소문난 애견가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엔 청와대에서 ‘방울이’라는 개를 키웠고, 2005년엔 동생 지만 씨에게서 받은 진도개 ‘봉달이’ ‘봉숙이’를 기르며 새끼 7마리를 분양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이 반려견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키우는 반려견 중 일부는 이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이 주말에는 자신의 에쿠스 전용차량에 태울 정도로 아끼는 진도개 ‘청돌이’는 퇴임 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저로 따라갈 게 확실시된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키우던 또 다른 진도개인 ‘진순이’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펫 원’(pet one·대통령 애완동물)도 정권 교체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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