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대선 때 공약한 것을 지금 와서 된다,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그런 것은 새 정부가 출범한 뒤에 할 일이지 밖에서 가타부타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PK(부산 울산 경남)와 충청지역의 선거대책위원장 30여 명과 점심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반값등록금을 공약했는데 대학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지도록 우선순위를 조정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박 당선인은 “대선 때 실현 가능한 것을 추려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켜야 정부에 대한 신뢰가 쌓일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정책 메시지를 총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종범 위원은 이날 인수위 출입기자들과의 환담회에서 “공약하는 단계부터 부처 공무원이나 전문가들에게 공개하고 자문했다. 201개 (중앙) 공약은 지킨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가능성에 대해서도 “증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상훈 위원도 복지공약 이행과 관련해 “공약을 짤 때 다 실행할 수 있는 것들로 해서 5년간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김무성 전 의원 등 중국에 파견할 특사단을 만나 “북한에 대한 우리의 목표는 (북한이) 세계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변화하는 것”이라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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