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선총괄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해외 특사단이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3박 4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전 본부장과 심윤조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교수 등 4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전 대한항공 KE2851편으로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뒤 첫 일정으로 양제츠(楊潔지) 외교부장과 만났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화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하고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특사단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박 당선인이 내놓은 ‘신뢰 회복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중국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심 의원은 브리핑에서 “한국 측은 신뢰 회복이 남북 관계 개선에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인도적 지원 등을 통해 관계 개선의 단초를 열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북한 핵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화가 필요하지만 국민 정서나 국민 감정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국민 감정’과 관련해 “(북의 도발 등에 대해) 아무 일 없이 넘어갈 순 없기 때문에 일단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다. 무조건 어떤 (대북 제재) 조치를 해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 부장은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능력 제고와 미사일 발사 실험에 찬성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또 신뢰 회복 프로세스와 남북 간 대화 협력의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23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고 박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한다. 또 천즈리(陳志立)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 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을 만나 한중 관계 및 북핵 관련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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