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과 향후 조치 계획을 밝힌다. 이에 앞서 18일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 결과에 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반박과 해명을 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총리실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은 23일 오후 2시 열릴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이 지적한 4대강 보(洑)의 내구성이나 수질 악화 등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추가 해명을 할 예정이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검증 작업을 벌일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감사원이 문제로 지적했던 사안 중 일부는 이미 조치를 취한 것도 있고 4대강 사업에 적용된 기술적 기준 등과 관련해서는 입장이 다른 부분도 있다”며 “정부는 이런 점들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당국자는 검증 방식과 관련해 “감사 결과에 대한 분석과 함께 필요하다면 추가 현장조사도 해야 하겠지만 민관 합동의 조사단을 구성할지 정부 혹은 민간이 독자적으로 할지 등 구체적인 방식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총리실이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감사원의 지적 사항 가운데 시정이 필요한 사항은 적극 시정하고 사실관계 규명이 필요하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의 문제점 논란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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