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 후속조치]“혼자 발표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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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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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편 주도 유민봉-강석훈-옥동석 3인방 총출동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옥동석 강석훈 위원(오른쪽부터)이 정부조직 후속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웃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옥동석 강석훈 위원(오른쪽부터)이 정부조직 후속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웃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혼자 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나?”

22일 정부조직 개편안 후속조치 발표에 국정기획조정분과위 유민봉 간사, 강석훈 옥동석 위원 등 3인방이 총출동하자 옥 위원이 취재진에게 건넨 말이다. 실제 이들은 개편안의 기초작업(옥 위원), 전문가와 각 부처의 의견 취합(강 위원), 전체적인 종합과 조정(유 간사) 등 업무를 분담하며 정부조직 개편을 주도해 왔다.

옥 위원은 15일 1차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와 21일 청와대조직 개편안 발표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 간사가 막힘없는 답변으로 인수위 ‘깜짝 스타’로 떠오르고, 강 위원이 인수위와 취재진 간 유일한 소통창구 역할을 할 때도 옥 위원은 철저히 잠행을 했다. 대신 그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 머물며 정부조직 개편안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 그가 이날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정부조직 개편안이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인 금융감독체계 개편 등 이날 발표된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 부문은 별도로 로드맵을 만들어 차후에 다루기로 했다. 인수위에서 정부조직 개편안 업무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가게 됐다. 강 위원은 “이날 발표에 앞서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함께 여야 지도부를 찾아 개편안의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3명은 취재진의 질문에 비교적 상세히 답변했다. 유 간사가 막히거나 금방 생각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강 위원이나 옥 위원이 보충설명으로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인수위#유민봉#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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