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은 24일 정치범수용소 등북한 인권문제는 "현존하는 인류의 가장 큰 문제"라며 한국뿐 아니라 인류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난제라고 강조했다.
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국가인권위에서 열린 `북한인권법 제정 촉구 토론회 겸 신년하례회'에 참석, "외국에 나가 그 나라 지도자를 만날 때마다 강조해온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국의 지도자에게 유대인 학살, 구소련 '구락'(Gulag·강제수용소)과 함께 북한 정치범수용소를 인류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인권 참화로 이야기하면 그들도 공감한다"며 "'구소련 구락이나 유대인 학살은 역사적인 유물로 사라졌지만, 북한 정치범수용소는 현존하는 인류의 가장 큰 문제 아니냐, 인류의 양심으로 없애야 한다.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곤 한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또 그동안의 북한인권 관련 활동을 총망라하는 차원에서 오는 4월30일 국내외 북한인권관련 단체 및 활동가들을 초청해 관련 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인권위 및 대한변호사협회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위원회, 북한정의연대 등 북한인권 관련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국회에 촉구했다.
또 내달 제2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될 예정인 '북한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COI)' 구성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을 기울이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공약사항'인 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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