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朴당선인, 경제민주화 실현할 수 있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4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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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년 동안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상당 부분을 올해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의 과제와 그 실천방안' 특별강연에서 "박 당선인은 약속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발표한 사항에 대해서는 5년 동안 충분히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당선인의 경제민주화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던 김 전 위원장은 "박 당선인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과감하게 입법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정치가 경제세력 위에 있지 않으면 나라가 절대로 정상으로 움직일 수 없다"며 거듭 국회에 입법 조력을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요즘 경제가 부진하다며 경제민주화 같은 소리는 때려치우고 경제성장에 힘을 모으자는 얘기를 한다"며 "제가 보기에 그렇게 하다가는 또 한번의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성장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질서의 변화를 가져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며 "성장과 질서가 함께 가야 사회가 안정 된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민주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정치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커질 것이고 안철수 현상이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당선인이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새 정부 첫 국무총리로 지명한 데 대해 "박 당선인이 최적의 사람을 골랐을 것 아니에요"라고 평했다.

그는 자신이 경제부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언론 하마평에 너무 많이 올라서 별로 관심도 없다"고 일축했다.

새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자연인으로 사는 거지 역할이 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특강은 사단법인 포럼 '오늘'(조장옥·권오을 공동대표)이 주최한 행사이며 새누리당 남경필, 민현주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이 참석해 김 위원장의 강연을 들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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