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는다. 통의동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지 않고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는 것은 인수위 운영의 전반에 대한 점검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25일 경제1분과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주말 중 하루를 제외하고 30일까지 매일 2개 분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각 분과의 업무보고 시간은 2시간이며 국정기획조정분과가 마지막 보고를 한다. 박 당선인은 인수위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업무보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업무보고 과정에서 누락되거나 중복되는 부분이 없는지를 꼼꼼히 챙겨 차기 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24일 막바지 업무보고 준비와 함께 현장방문을 시작했다. 특히 이날 첫 현장방문지로 중소기업중앙회와 전방 군부대를 택해 ‘중소기업 진흥’과 ‘튼튼한 안보’를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박 당선인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인수위는 각 부처 업무보고 때도 중소기업청과 국방부를 첫 보고 부처로 정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과 경제2분과 이현재 간사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빼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후에는 외교국방통일분과 소속 김장수 간사와 백승주 전문위원 등이 경기 연천의 육군 5사단을 방문했다. 김 간사는 전날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불가능 선언을 언급하며 “안보에서 힘으로 뒷받침하지 못하면 박 당선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각종 정책들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군은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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