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총리후보 지명]인사청문회-장관추천 당면 과제… 경제부총리는 ‘실무형’ 발탁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25일 03시 00분


■ 金후보자 향후 행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새 정부 출범 준비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김용준 후보자에게 주어진 1차 과제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는 과거 헌법재판소장(1994∼2000년) 등 고위직을 지냈지만 인사청문회는 처음이다. 그런 만큼 지명 사실을 통보받은 뒤 즉각 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문제가 많은 제도”라며 인사청문제도를 비판한 바 있어 청문회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현행법상 당선인이 국회에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을 요청하면 국회는 2일 안에 인사청문특위 위원을 선임하고 그로부터 15일 안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설 연휴(2월 9∼11일) 직전 또는 직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책임총리로서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따지겠다며 벼르고 있어 청문회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와 동시에 ‘예비 총리’ 자격으로 당선인에게 각 부처 장관을 추천하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하게 된다. 이에 따라 경제부총리 등 나머지 주요 직위에 대한 조각 작업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자가 법질서를 강조하는 통합형 인사인 만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한 ‘실무형’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최경환 전 지식경제부 장관,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도 거론된다.

박 당선인이 중점을 두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는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지낸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과 이석채 KT 회장, 장순흥 인수위원, 윤창번 전 하나로텔레콤 회장 등 중량급 인사가 물망에 오른다. 통상기능 이관으로 명실상부한 실물경제 총괄부처로 거듭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이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 오영호 KOTRA 사장 등이 거론된다.

장원재·이상훈 기자 peacechaos@donga.com
#김용준#국무총리#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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