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 반발하며 미국을 겨냥한 핵실험 의지를 거듭 밝힌 것에 대해 “실험을 강행하면 중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28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모든 것(북한의 위협)은 불필요한 도발”이라며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도 외교라인을 총동원해 북한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29일 “중국 당국이 최근 지재룡 북한대사를 불러 핵실험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의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관련국들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밝혀 외교채널을 통해 핵실험 만류 의사를 북한에 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이날 니혼TV에 출연해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국제 사회와 함께 상당히 엄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숙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으면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논의해 반드시 구체적 결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다음 달 유엔 안보리 의장국을 맡게 되며, 의장국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한편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세계에 가동 중인 총 290개 시설에서 핵실험이 가능한 모든 공간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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