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낙마 후폭풍]與 “보안보다 검증 중요… 朴스타일 바꿔야” 민주 “함께 멀리 가려면 깜깜이 인사론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1일 03시 00분


여야는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나 홀로 인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총리 후보자의 증여세 납부, 부동산 투기 의혹은 서류검증만으로도 걸러질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박 당선인 측이 사전 검증에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인사 스타일을 수정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보안보다 더 중요한 것이 검증”이라고 강조했고 황우여 대표는 “여러 하자나 문제는 사전에 걸러지고 청문회는 보다 긍정적인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비선 조직과 가족 등의 의사에 의존해 (인사를) 결정하는 대통령은 100% 실패한다는 게 역사의 교훈”이라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은 김 후보자 낙마를 ‘불통, 밀봉 인사가 불러 온 비극’으로 규정하고 박 당선인에게 인사 스타일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그러려면 깜깜이 인사나 밀봉 인사가 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박 당선인 주변 인사 가운데 도덕적 하자가 있는 분들은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호·김기용 기자 sungho@donga.com
#박근혜#김용준#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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