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국무총리 후보자에서 물러난 대신에 인수위원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30일 평소처럼 호텔에서 수영을 마치고 오후에는 인수위에서 진행된 정무분과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위원장직을 유지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흐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그대로 가는 걸로 봐야 한다”며 “김 위원장 본인도 남은 기간 인수위 마무리를 잘하려는 생각인 것 같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굳이 경질할 필요는 없다는 쪽이다”고 설명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그냥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무분과 업무보고 후 일부 인수위원과 티타임을 가진 뒤 오후 7시경 퇴근한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추운데 고생이 많다. 사진 찍게 여기 좀 서 있을까”라며 전날에 비해 한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엔 “뭘 어떻게 해. 밥 먹고 잠자고 그렇게 사는 거지 뭐”라고 받아넘겼다.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유지하더라도 이미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진 부위원장이 남은 기간 실질적인 위원장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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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31 14:28:40
이건또 무슨 소린가 인수위원직은 유 지하겠다고 온나라를 그렇게 들쑤셔놓고 참으로 어이없네 총리직도 사퇴 했으면 인수위원직도 사퇴해야지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법 새부대에 낡은것을 같이담으면 부대가 터지는법이다
2013-01-31 13:33:27
박 당선인은 인수위원들의 자격을 어디에두고 선출했나? 아들 병역 미필에 부동산 투기를 해낸 과오로 사퇴한 전재판관을 아직도 인수위 수장으로 모시겠다. 당선의 감격이 어제같은데 지금하는일들은 정말 앞으로 박 당선인의자질이 의심되고 실망이다. 당장 바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