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수송기 없어 다국적 훈련 참여 불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31일 08시 55분


항공기 제공 약속한 미군, 외국군 수송 불가 통보

해병대가 수송기를 구하지 못해 다음달 11일부터 2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적 훈련인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31일 연합뉴스는 당초 수송기를 제공키로 했던 미군이 전날인 30일 "외국군을 미국 수송기에 태울 수 없다"며 태도를 바꿨고, 훈련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군의 항공 전력을 이용하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 태평양군사령부에서 법적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외국군의 미 수송기 탑승은 법률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공군이 보유한 수송기를 해병대가 이용하는 것도 1억 원 정도의 운항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데다가 태국까지의 국제 운항을 위한 절차가 복잡해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던 올해 코브라골드 훈련에는 미국, 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6개국만 참여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하다가 2010년부터는 정식 훈련국 자격으로 참가해왔다. 해병대는 짝수 해에는 대대급 병력을, 홀수해에는 소대급 병력을 보내왔다.

해병대 관계자는 "올해 70여명의 병력을 보내 상륙훈련 및 야외전술훈련(실기동훈련), 연합참모단연습(지휘소연습) 등의 훈련과 의료지원, 학교 건립 등 인도적 민사활동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병력이 이동하지 못함에 따라 일부 인원이 지휘소연습에만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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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0

추천 많은 댓글

  • 2013-01-31 10:30:50

    대한민국이 빈국도 아니고.. 1억원 때문에 다국적군 훈련에 참가를 못 하다니ㅡ

  • 2013-01-31 11:40:03

    수없이 강조했던 해병대의 현실...그리고 위기사태때는 잘도 찾습니다...국방개혁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부끄러운 현실에 헛웃음만 나옵니다. 해병대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현실을 알기에 답답할 뿐입니다

  • 2013-01-31 11:33:26

    택시법에 1조 9000억.. 이런 미ㅊㅣㄴ. 국가전략에 중요한 기동훈련을 1억원이 없어 절차가 복잡해. 한반도에 전쟁 터져도 그런소리 지꺼릴꺼냐. 이런 개념없는 윗대가리들. 저런것들을 이나라 지도자라고 뽑아놨냐. 연평도 포격사건 해병대 와~ 띄워줬다가 돈 없으니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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