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北 추가 도발땐 국제사회와 단호하게 대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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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외교위원장 만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일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고 만일 추가 도발이 있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로이스 위원장이 “최근 북한의 도발이 있기 때문에 안보 차원의 논의가 중요하다”고 밝히자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은 “북한은 전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미사일 발사를 했다. 이번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안을 채택한 이후 북한의 움직임을 보면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을까 많이 걱정된다”며 “국제사회가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서 박 당선인은 국군포로 송환 문제를 남북 대화의 중요한 의제로 다룰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당선인은 “국군포로의 조기 송환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 대화에 있어서도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이스 위원장이 미 의회에서 2004년 북한 인권법 제정을 주도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것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 당선인은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엘리엇 엥겔 의원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얘기하자 “엥겔 의원이 그렇게 말해주니 하트워밍(heartwarming·마음이 따뜻해지는)한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한미 양국의 현안과 관련해선 한미원자력협정의 미래지향적 개정과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3) 쿼터 확대 법안’에 대한 미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한미원자력협정은 새로운 각도에서 검토하고, 비자 부분은 미국 입국 비자의 자유화를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협력하고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박근혜#북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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