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일 발간한 ‘2013년판 북한 권력기구도’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사진)이 정치국 위원 서열 1순위로 등재됐다.
당 중앙군사위원 16명 중에서도 장 부위원장이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권력기구도에서는 그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비서가 정치국 서열 1위였고, 김정각 전 인민무력부장이 중앙군사위 1위였다. 장성택이 북한 권력의 명실상부한 ‘넘버 2’가 됐음을 통일부가 공식 확인한 셈이다.
장성택은 최근 김정은이 참석한 당 공식회의 석상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비딱한 자세로 앉거나 긴장을 풀고 딴곳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 ‘장성택이 북한의 실권자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다.
한편 그동안 북한 외곽 기구로 분류했던 대풍그룹과 조선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권력기구도에서 삭제됐다. 통일부는 “대풍그룹은 실적 부진으로 해체되고 무역촉진위는 무역성에 흡수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폐쇄설이 나왔던 노동당 산하 38호실은 39호실과 함께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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