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 관계자 200여 명에게 정영태 사무총장의 아들 결혼식 사실을 e메일로 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5일 동반성장위와 재계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의 대기업 연락 실무자는 지난달 17일 대기업 관계자 200여 명에게 보낸 ‘동반성장지수 추진 안내’ e메일을 통해 정 사무총장의 장남 결혼식 소식을 알렸다.
이 e메일은 동반성장위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오찬 사업설명회 안내, 체감도조사 가감점 평가 안내, 동반성장지수 참여기업 연락처 조사 등 주로 공적인 내용이지만 ‘기타 사항’에 ‘(정 사무총장 장남 결혼식) 문의가 많아 일괄적으로 안내드린다. 1월 26일 오후 2시 반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연회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경제민주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등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런 e메일을 받아 솔직히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 측은 “정 사무총장은 실무자가 e메일을 보냈는지 전혀 몰랐다. 아들 결혼식을 위원회 내부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 사무총장은 중소기업청 차장을 거쳐 2011년 4월부터 동반성장위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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