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이르면 7일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정홍원 진영 김진선 조무제 김영란씨 물망
당선인측 “설 연휴前 할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무총리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7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6일 “총리 인선 발표가 임박했다. 최종 확인 절차만 남아 있다”며 “설 연휴 이후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무총리는 인사청문회 일정 때문에 설 연휴를 넘길 경우 취임 전까지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며 “비서실장은 언제 발표해도 상관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 측은 3일부터 정부 부처로부터 인사 검증 경험이 있는 관계자들을 파견 받아 검증에 박차를 가해 왔다. 검증팀을 가동한 지 4일밖에 되지 않아 7일 발표할 경우 이미 검증됐거나 검증 작업이 쉬운 이들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당시엔 법조인이 많이 거론됐지만 지금은 직군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사람별로 총리에 적합하고 검증을 통과할 만한 인물이면 그냥 지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후보군으로는 정홍원 전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 진영 의원,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조무제 전 대법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총선 때 공천을 이끈 정 전 위원장에 대해 박 당선인은 “부드럽고 합리적인 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지사를 지낸 행정 경험에 베트남전 파병 경험, 다운증후군 맏아들 등 의미를 부여할 만한 요소를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정 전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비서실장은 박 당선인이 현역 의원들을 기용하는 데 부담감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현역 의원은 최경환 유정복 진영 의원 등이다. 권영세 전 의원은 “난 아니다”라고 했고,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주변에 “난 대구에 있으며 인선에 아무 관여도 하지 않고 있다. 비서실장직을 제안 받은 적도 없는데 자꾸 언론에 이름이 나 괴롭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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