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장남 정모 검사(35)는 8일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팀과의 통화에서 병역면제 경위를 상세하게 밝혔다. 그는 2001년 수핵탈출증(허리디스크)으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았다. 정 검사는 지난해 9월 경남 통영 여자 초등생을 살해한 김점덕 사건을 수사하며 사형을 구형했다.
―원래 디스크가 있었나.
“자세가 안 좋아 가끔 허리가 아플 때는 있었지만 학부시절에는 이상이 없었다. 대학원생 시절 고등학교 친구들과 서울에서 강릉으로 여행을 가면서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운전을 했더니 급성으로 허리 통증이 생겼다.”
―어떤 치료를 받았나.
“통증이 심해 한 신경외과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더니 요추와 천추가 신경을 압박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해 수술 대신 다른 대학병원과 척추 전문 한의원에서 2년 정도 물리치료를 받았다. 부산까지 찾아가 치료한 적도 있다.”
―재검을 받았나.
“2001년쯤 재검을 신청해 신경전문외과 MRI 자료를 제출했다. 병무청에서 그 자료는 안 된다고 해 서울성모병원에서 진단서를 끊고 다시 MRI를 촬영해 제출했다. 병무청에서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 최종적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
“지금은 일상생활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평소에 조심한다. 따로 치료를 받지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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