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사 3명 나이지리아서 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2일 03시 00분


이슬람 급진단체 소행 추정

북한 의료진이 나이지리아 동북부 요베 주 포티스쿰에서 10일(현지 시간) 무장세력에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파장이 예상된다.

주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은 “요베 주와 북한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북한 의사와 간호사 등 18명이 요베 주에 파견돼 있었으며 이 중 포티스쿰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 4명 가운데 3명이 살해됐다고 요베 주 경찰청장이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에 살해된 의사들은 2005년부터 나이지리아에 파견된 북한 의료진의 일부다. 외신에 따르면 피해자 1명은 참수됐으며 2명의 목에도 마체테(날이 넓은 칼)로 추정되는 흉기에 의한 상처가 있었다.

외신들은 사건의 배후에 이슬람 급진단체 ‘보코하람’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보코하람은 현지어로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란 뜻을 갖고 있다. 기독교도 중심의 현 나이지리아 정부를 전복하고 이슬람 국가를 세운다는 목표 아래 스스로를 ‘나이지리아의 탈레반’이라고 부른다. 이 단체는 2012년 한 해에만 792명을 살해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북한 의사#나이지리아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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